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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빨래

보리차넷 2012. 8. 13. 17:36



빨래를 해야겠어요
오후엔 비가 올까요
그래도 상관은 없어요
괜찮아요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아요
그러면 나을까 싶어요
잠시라도 모두 
잊을 수 있을지 몰라요

그게 참 맘처럼 쉽지가 않아서
그게 참 말처럼 되지가 않아서
무너진 가슴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난 어떡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그대가 날 떠난건지
내가 그댈 떠난건지
일부러 기억을 흔들어 뒤섞어도

그새 또 앙금이 가라앉듯
다시금 선명해져요
잠시라도 모두 잊을 수 있을까 했는데..

그게 참 맘처럼 쉽지가 않아서
그게 참 말처럼 되지가 않아서
무너진 가슴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난 어떡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뒤집혀 버린 마음이
사랑을 쏟아내도록
그래서 아무것도 남김없이 비워내도록
난 이를 앙다물고 버텨야했죠
하지만 여태 내 가슴속엔

그게 참 말처럼 쉽게 되지가 않아서
무너진 가슴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난 어떡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빨래를 해야겠어요 
오후엔 비가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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