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7 시간이 멈추었다

2018년.
그해 이후로 내 마음속 시계는 멈추어 있었다.
세상은 계속 움직이고 사람들은 앞을 향해 걸어갔지만, 나의 시간은 그 자리에서 멈춘 채 흘러가지 않았다.

그 뒤로 7년 동안 마음은 자주 아팠다.
어떤 날은 숨이 막힐 듯 답답했고, 어떤 날은 모든 것이 무의미해 보였다.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필요했다.
세상과 나 사이에 벽이 생긴 것 같았고, 그 벽 너머로만 삶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이제,
멈춰 있던 내 삶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바란다
한동안 잃어버린 듯했던 용기와 기쁨이 다시 내 안에서 깨어나기를.
과거의 상처가 내 발목을 붙잡는 대신, 그 시간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음을 믿고 싶다.

그래서 오늘, 작은 다짐을 건다.
굳럭. 브라보. 마이 라이프.

비록 한동안 잃어버렸던 나일지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천천히, 한 걸음씩, 멈췄던 시간을 이어 붙이며 새로운 나의 하루를 만들어 갈 것이다.
다시 살아가고, 다시 웃고, 다시 꿈꿀 것이다.

내 삶의 시계가 다시 똑딱이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그 소리를 반갑게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