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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이 혼란스럽다면, 지극히 정상입니다


"왜 내 인생만 이렇게 혼란스럽고 힘들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에 잠겨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삶이 예측 가능하고 질서 정연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질서는 ‘정상’, 혼돈은 ‘비정상’이라는 통념 속에 살아갑니다. 혼돈이 밀려오면 어떻게든 그곳에서 벗어나 질서를 회복하려 애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찰나의 균형과 끝없는 혼란이 우리 모두의 삶의 모습 아니던가요?


1. '나만 빼고 모두가 평온하다'는 착각

우리는 종종 근본적인 착각에 빠집니다. 바로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삶은 안정적이고 질서가 잡혀 있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소셜 미디어 속 완벽해 보이는 사진,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한 지인의 소식은 이러한 착각을 더욱 부추깁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진실은 다릅니다.
사실 우리 모두의 삶은 혼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직업이 흔들리지 않으면 식구 중 누군가가 아프고, 잘되던 장사가 아무 이유도 없이 잘 안 되기도 하고, 원치 않는 갈등에 휩싸입니다. 완벽해 보이는 SNS 사진 뒤에는 채워지지 않는 인정 욕구가 또아리를 틀고 있으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인재에게도 남모를 어둠과 격렬한 혼란이 존재합니다. 겉으로 빛이 강할수록 내면의 어둠은 더 짙어지기 마련입니다. 연예인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삶은 균형과 질서가 잡혀 있다고 말입니다. 때문에 왜 나만 왜 내 인생만이라고 한탄하기 쉽습니다.


2. 혼돈은 삶의 '기본값'입니다

이제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질서가 정상이 아니라, 오히려 ‘혼돈이 삶의 기본값’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살아 움직이는 생명은 서로 렬하게 부딪히며 혼돈을 창조합니다. 생명이란 본질적으로 역동적입니다.
반대로 완전한 질서는 생명이 없는 것들의 특징입니다. 그 자리에 고요히 정돈되어 있는 것은 생명이 다했거나 애초에 생명이 없었던 것들뿐입니다.
따라서 당신의 삶이 혼란스럽다는 것은 슬퍼하거나 좌절할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의 삶이 멈춰있지 않고, 제대로, 역동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그렇습니다. 혼돈이 정상이고 질서가 일시적인 비정상 상태인 것입니다. ...
삶이 혼란스럽다면 삶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3. 저항을 멈추고 '태풍의 눈'이 되는 법

삶의 기본값이 혼돈이라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혼돈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고요하게 머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 시작은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구분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이 구분이 설 때, 비로소 우리는 혼돈 속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첫째, 온몸에 힘을 빼고 저항을 멈추는 것입니다. 두려움, 걱정, 불평, 지나친 기대와 같은 감정들은 우리를 더욱 거센 혼돈의 파도 속으로 내던질 뿐입니다. 긴장과 저항은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상황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둘째,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오직 ‘지금 이 순간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외부의 혼란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중심을 잡는 것, 바로 이 태도가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마치 격렬하게 몰아치는 바람 속에서도 홀로 고요한 태풍의 눈처럼 말입니다.



결론:
첫째, ‘나만 힘들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것.
둘째, ‘혼돈이 삶의 기본값’임을 인정할 것.
셋째, 혼돈에 저항하는 대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고요히 집중할 것.

이제 당신의 삶이 혼돈으로 가득 차 있다면, 당신은 지극히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살아있고, 당신의 삶은 역동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당신의 거대한 혼돈 속에서, 오늘 당신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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